![[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3549.21)보다 61.39포인트(1.73%) 오른 3610.60에 마감한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54.25)보다 5.24포인트(0.61%) 상승한 859.49에 거래를 종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00.0원)보다 21.0원 오른 1421.0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5.10.10. yes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0/10/NISI20251010_0021009389_web.jpg?rnd=20251010160429)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3549.21)보다 61.39포인트(1.73%) 오른 3610.60에 마감한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54.25)보다 5.24포인트(0.61%) 상승한 859.49에 거래를 종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00.0원)보다 21.0원 오른 1421.0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5.10.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추석 연휴 직후 1420원대를 돌파했던 원·달러가 하루 만에 다시 1430원대로 올라섰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마찰 긴장감이 높아지며 위험 회피 성향이 짙어진 데다 한·미 협상 차질까지 우려되며 원화값이 하방 압력을 받은 영향이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0분 현재 원·달러는 전일 대비 6.3원 오른 1427.3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전일 대비 9.0원 오른 1430.0원에 장에 나섰다. 1430원대 환율은 종가 기준 지난 4월 29일(1437.3원) 이후 6개월 만이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 10일 환율은 미국과의 관세 협상 불확실성과 엔화 및 유로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전일 대비 21.0원 오른 1421.0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이날 환율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우려에 따른 위험 자산 회피가 크게 작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움직임을 '적대적 행위'로 규정하며 "다음 달 1일부터 중국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2주 뒤 한국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회의에서 시진핑(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예정이었지만, 이제는 그럴 이유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투자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이날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급락했다.
APEC 정상회담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원화값도 하락 압력을 받았다. 3500억 달러의 대미 투자와 한·미 통상 협상이 교착 상태를 이어가는 가운데 이달 말 열리는 APEC 회의를 계기로 협상이 진전될 것이라는 기대가 한풀 꺾이면서다.
증시에서의 외국인 자금 이탈도 환율 상승 압력을 더한다. 이날 오전 9시 11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81%, 코스닥은 1.55% 떨어져 거래 중이다.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2897억 원을 팔아치고 있다. 다만 코스닥에서는 346억 원을 사들이고 있다.
다만, 이날 오전(한국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유화 발언은 환율 상방을 제약하는 요소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을 통해 "미국은 중국을 해치려는 것이 아니라 도우려는 것"이라며 "중국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 모든 것이 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혁 국민은행 연구원은 "트럼프의 대중 관세 위협 및 중국의 보복 시사에 뉴욕 증시가 급락하며 국내 증시 타격과 외국인 자금 유출이 불가피하다"면서 "다만 미국 셧다운 장기화 조짐에 강달러 압력은 다소 완화되고, 미·중발 위험 회피가 단발성에 그친다면 환율 상승세도 진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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