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대응팀 기자회견…"캄 부총리, 한국인 즉각 구조 지시"
"캄보디아 구금 한국인은 64명, 내일 인천 도착"
![[인천공항=뉴시스] 홍효식 기자 = 정부합동대응팀 단장인 김진아 외교부 2차관과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 등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한국인 대상 취업사기·납치·감금 범죄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캄보디아로 출국하고 있다. 2025.10.15. yes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0/15/NISI20251015_0021015843_web.jpg?rnd=20251015183526)
[인천공항=뉴시스] 홍효식 기자 = 정부합동대응팀 단장인 김진아 외교부 2차관과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 등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한국인 대상 취업사기·납치·감금 범죄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캄보디아로 출국하고 있다. 2025.10.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캄보디아 취업사기 및 납치·감금 사건으로 현지에 급파된 정부합동대응팀은 17일(현지시간) 한-캄보디아 합동대응 TF 설립 및 구성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캄보디아에 구금된 한국인 64명은 18일 국내로 송환된다.
외교부에 따르면 대응팀 단장인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은 이날 저녁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캄보디아 써 소카 부총리 겸 내무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이같이 합의했다"라고 밝혔다.
김 차관은 "TF의 정식 명칭, 운영 방식 등 구체 사항은 다음주 중후반 캄보디아 경찰청과 주캄보디아 대사관 간 논의하기로 했다"라며 TF 회의 정례화를 통해 양국 경찰간 수사 과정에서 정보, 증거 공유 등 수사 공조, 기술 협력, 범죄연루자 조기 송환 등을 위한 정보 교환 및 협력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써 부총리는 또 캄보디아 전국 관서에 범죄단지를 대대적으로 수색하고 한국인을 발견시 즉각 구조하라고 이미 지시했다고 했다. 이에 김 차관은 캄보디아 경찰당국의 수사역량을 더 강화하기 위한 개발협력 사업을 정부가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어 써 부총리가 우리 국민 범죄 연루자 재입국 방지를 위해 한국인 추방대상자 명단, 즉 블랙리스트를 우리측에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차관은 "우리 당국이 보유한 범죄대응 관련 정보를 캄보디아 측에 제공하겠다"라고 했다.
대응팀은 이날 옌띠엥 외교부 차관과도 면담을 가졌다.
김 차관은 옌띠엥 차관이 "캄보디아 정부가 스캠범죄 근절을 위한 노력을 적극 기울이고 있고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음에도 그에 대한 홍보가 부족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라며 양국이 그간 협력 성과와 향후 협력 계획에 관한 공동성명을 발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 차관은 이같은 방안이 스캠범죄 근절과 양국간 협력 증진, 나아가 양국 관계 발전에 큰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논의하자고 했다.
또 옌띠엥 차관은 "양국간 협력을 통해 한국 국민이 스캠범죄에 가담할 목적으로 캄보디아에 방문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해 나가자"라고 제안했다. 특히 스캠범죄에 연루돼 국내 송환된 우리 국민이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캄보디아를 찾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 양측의 공통된 인식에 기초해 김 차관은 재입국자에 대해 캄보디아 정부에서 장기간 입국조치 등 조치를 취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전날 만난 훈 마넷 총리도 입국금지 등 조치를 위해 한국인 스캠범죄자들의 명단을 제공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김 차관은 "지난 이틀간 이뤄진 캄보디아 정부 고위인사들과의 면담에서 공통적으로 확인한 것은 캄보디아 정부도 우리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과 적극적인 공조를 통해 자국 내 스캠범죄를 근절하기 위한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번 캄보디아 방문을 계기로 정부는 국민들을 스캠범죄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다양하고 효과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캄보디아 정부와의 공조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응팀은 캄보디아 당국에 의해 구금된 한국인이 64명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가 보낸 전세기를 통해 18일 새벽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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