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붕괴 현장서 시신 1구 추가 수습…"대화도 나눴는데…"

기사등록 2025/11/09 11:56:55

최종수정 2025/11/09 12:01:35

매몰자 7명 중 3명 구조 완료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울산 남구 용잠동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대형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 발생 나흘째인 9일 오전 소방관계자들이 현장에서 발견 된 작업자를 구급차가 병원으로 이동하고 있다.2025.11.09.bbs@newsis.com.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울산 남구 용잠동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대형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 발생 나흘째인 9일 오전 소방관계자들이 현장에서 발견 된 작업자를 구급차가 병원으로 이동하고 있다[email protected].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한국동서발전 울산발전본부 화력발전소 보일러타워 붕괴 사고 현장에서 9일 사망자 시신 1구가 추가로 수습됐다.

이 사망자는 사고 당일 소방대원과 대화를 나눌 정도로 의식이 있었지만, 구조물에 팔이 끼어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채 숨졌다.

울산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11시5분 사고 현장에서 작업자 김모(44)씨에 대한 구조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기존 사망자로 병원에 이송된 후 빈소가 차려질 예정이다. 이로써 매몰자 7명 중 3명은 구조가 완료됐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8시10분 2차 붕괴 우려에도 구조·수색 작업을 재개했다.

앞서 전날 오후 5시25분께 사고 현장에서 붕괴 위험을 감지하는 센서가 작동하면서 대피 안내방송이 송출됐다. 이에 소방당국은 현장 구조·수색 인력과 장비 등을 긴급 철수한 상태였다.

소방당국은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구조기술사 등 전문가와 함께 수색 가능 여부를 다시 논의했다.

그러나 밤사이 내린 비와 강한 바람, 취약화 작업 등 때문에 2차 사고 위험이 높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에 드론 등 장비를 활용한 수색작업만 진행하기로 결정됐으나, 마지막 구조 작업을 위해 인력 17명이 긴급 투입됐다.

소방 관계자는 "6호기 취약화 작업을 시작하면 구조대원들이 현장에 손을 댈 수 없기 때문에 마지막으로 소방대원들을 투입해 내부 수색을 벌였다"고 밝혔다.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울산 남구 용잠동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대형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 발생 나흘째인 9일 오전 소방관계자들이 현장에서 발견 된 작업자를 구급차로 이송하고 있다.2025.11.09.bbs@newsis.com.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울산 남구 용잠동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대형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 발생 나흘째인 9일 오전 소방관계자들이 현장에서 발견 된 작업자를 구급차로 이송하고 있다[email protected].

김씨는 사고가 발생한 지난 6일 비교적 일찍 발견됐다. 그러나 구조 도중 심정지가 발생했고, 심폐소생술이 이뤄졌으나 7일 오전 4시53분 사망했다.

현장 의료진은 "정확한 사망 원인은 판단하기 어렵지만 압궤손상으로 혈전이 발생해 폐색전증이나, 콩팥 손상이 일어났을 수 있다"며 "복강이나 흉부손상으로 내부출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 6일 오후 2시2분께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타워 3기(4·5·6호기) 중 5호기의 취약화 작업 중 발생했다.

당시 작업자 9명 중 8명은 60m 높이 구조물의 25m 지점에서 작업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한명은 구조물 외부에서 작업 중이었다. 사고 직후 2명은 곧바로 구조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붕괴된 구조물은 연료를 태워 스팀을 생산한 뒤 터빈을 돌려 전기를 만드는 시설이다. 1981년 준공된 후 2021년 가동이 중단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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