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안 풀려 눈물 뚝뚝" 결국 포기…1교시 결시율 9.4%[2026 수능](종합)

기사등록 2025/11/13 15:52:28

최종수정 2025/11/13 20:18:42

교육부, 수능 1교시 응시자 현황 공개

지난해 1교시 결시율 10.1% 대비 감소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3일 부산 연제구 연제고등학교에 마련된 시험장에서 고3 수험생들이 차분하게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이날 부산에서는 수능 지원자 2만8883명이 62개 고사장에서 시험에 응시한다. (공동취재) 2025.11.13.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3일 부산 연제구 연제고등학교에 마련된 시험장에서 고3 수험생들이 차분하게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이날 부산에서는 수능 지원자 2만8883명이 62개 고사장에서 시험에 응시한다. (공동취재) 2025.11.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1년에 한 번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다양한 이유로 중도 포기하는 수험생들이 나타나고 있다.

13일 교육부에 따르면 수능 1교시 지원자 수는 54만8376명, 응시자는 90.6%인 49만7080명이고 결시자는 9.4%인 5만1296명이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결시자 수는 5만2210명에서 5만1296명으로 914명 줄었고 결시율은 10.1%에서 9.4%로 감소했다.

지자체별 결시율은 충남이 12.21%로 가장 높고 인천 11.82%, 충북 11.16%, 대전 11.56%, 강원 10.92%, 경기 10.39% 순이다. 서울의 결시율은 8.78%이며 결시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부산으로 6.64%였다. 결시 인원이 가장 많은 곳은 경기(1만6802명)다.

필수 응시 영역인 4교시 한국사를 보지 않으면 수능 시험 전체가 무효로 간주되기 때문에 1교시 이후 중간에 시험을 포기한 응시자를 포함하면 최종 결시율은 더 높아질 수 있다.

이날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전주시험지구 내 한 시험장에서 한 수험생이 갑작스러운 호흡곤란과 불안 증세를 호소해 수능 시험을 포기하고 귀가했다.

서울 성북구 한 시험장에서는 수험생이 시험 종료 알림이 울린 후에 답안지를 작성하다가 적발됐다. 타종벨이 울린 후 답안지를 작성하면 부정행위에 해당하고, 부정행위로 적발되면 해당 시험은 무효가 된다.

한편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한 수험생은 "전날이랑 오늘 아침에도 약까지 챙겨먹었는데 2교시까지 식은땀이 계속 나고 글 하나도 안 읽히고 머리는 터질 것 같아 포기 각서 쓰고 나왔다"고 전했다.

과도한 긴장감에 시험장을 이탈한 사례도 있다. 한 학부모는 "모의고사를 보면 다 1등급은 기본이고 실수로 2~3개 틀리기에 나름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1교시 중간부터 토할 것 같아서 퇴실했다고 전화가 왔다"며 "너무 허탈하고 속상하고 마음이 진정이 안 된다"는 글을 올렸다.

생각보다 어려운 시험에 도중에 포기하는 사례도 있었다. 졸업생으로 추정되는 한 수험생은 "열팽창 글이 안 읽혀서 푸는 도중 눈물이 뚝뚝 흘렀다"며 "국어 끝나고 어차피 망해서 포기 각서쓰고 나가겠다고 하니 감독관이 신분증 확인하더니 '나이도 있으신데 진짜 괜찮겠냐'고 물어보더라'고 했다.

EBS 수능특강 강사진에 따르면 올해 수능 국어는 문학과 선택과목은 비교적 쉬웠지만 독서는 난이도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 밖에 수시에 합격했지만 경험 삼아 수능에 응시했다거나, 시위에 가겠다고 수능을 포기했다는 글도 인터넷상에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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