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지도부 "폭력은 안돼" 한 목소리…"국민의힘도 민주당도 반성해야"

기사등록 2025/01/20 11:07:49

최종수정 2025/01/20 15:08:24

"법치 깃발 높이 들고 앞장서 싸우겠다"

"민주노총 앞 순한 양이던 경찰, 시민에게는 강한 '강약약강' 모습"

"여야 모두 국회에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책임에 대해 반성해야"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1.20.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1.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신항섭 한은진 기자 = 국민의힘 지도부가 20일 윤석열 대통령 일부 지지자들의 서울서부지법 폭력 난동 사태에 대해 "폭력은 절대 안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지난 주말 서부지법과 서울구치소 등에서 심히 우려되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일부 시민들이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에 항의하며 경찰과 물리적으로 충돌을 빚고, 법원에 들어가 기물을 파손했다"며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폭력을 동원한다면 어떤 명분도 정당화 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권 위원장은 "물리적 충돌이나 폭력적 방식을 쓴다면 스스로의 정당성을 약화시키고 사회 혼란을 가중시킬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법치 깃발을 높이 들고 앞장서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임이자 의원도 "정의롭지 못하다고 해 폭력은 절대 안 된다"며 "폭력은 또 다른 폭력을 불러 일으키고 이재명의 권력 찬탈의 빌미만 줄뿐"이라고 강조했다.

김용태 의원은 "사법부에 대한 폭력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 될 수 없다"며 "정부와 치안당국은 어떠한 세력들이 이러한 폭력 사태를 주도하고 촉발했는지 명확히 파악해서 법에 따라 처리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 국민의힘은 경찰 대응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권 위원장은 "민주노총 앞에서는 한없이 순한 양 이었던 경찰이 시민들에게는 강강약강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법원에 진입도 하지 않고 밖에 있다가 잡혀간 시민들도 절대 풀어주지 말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한다"며 "민주노총 시위대였다면 진작 훈방으로 풀어줬을 거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최형두 의원은 "민노총의 폭력 시위, 자유민주주의 헌법 질서, 법치주의를 부정하는 모든 폭력에 대해 경찰과 사법당국은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거대 야당의 견제 앞에서는 한 없이 무력해지고, 민노총의 불법 무법 시위 앞에서는 한없이 순해지는 그런 경찰을 누가 믿겠나"라고 했다.

야권 측에서 제기하는 '폭력 난동 사태 여당 책임론'에는 선을 그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비상대책회의 후 야당에서 김민전 의원이 백골단을 끌어들인 것이 (이번 사태의) 시작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저희는 전혀 그렇게 생각 안 한다. 그 건은 당도 사과했고 김민전 의원도 백골단을 자청하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자꾸 국민의힘이 폭력을 부추겼다는 표현을 민주당에서 쓰고 있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렇게 연결한다면 민주당의 폭력 선동은 더 심각하다"고 했다.

그는 "전체 맥락 보지 않고 어제 있었던 사태를 시간적으로 툭 끊어서 그 전에 아무 일도 없었는데 갑자기 폭도들이 서울서부지법을 점거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도 반성해야 하고, 민주당도 반성해야 한다. 국회에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광장으로 내보낸 책임에 대해 반성해야 한다"며 "민주당이 반성해야 할 부분이 크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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