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수저' 소년공에서 유력 대선주자로…사법리스크 고비 넘고 본선 진출[이재명은 누구]

기사등록 2025/04/27 17:50:42

최종수정 2025/04/27 18:27:07

가난한 어린 시절, 중·고 검정고시…장학금 받고 중대 법대 입학

사법시험 합격 후 변호사 활동…2005년 열린우당 입당하며 정계입문

두 차례 성남 시장·경기 지사 지내며 '기본시리즈'…세 번째 대선 도전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가 26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5.04.26. leeyj2578@newsis.com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가 26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5.04.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금민 기자 = 27일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후보의 삶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비주류 무수저'다.

1964년 경북 안동 출생인 이 후보는 가난 탓에 성남 상대원동 공단에서 소년공 생활을 하다 검정고시로 중·고등학교 과정을 마쳤다. 장학금을 받는 조건으로 중앙대 법대에 입학한 뒤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판·검사 대신 변호사의 길을 택했다. 김혜경 여사와는 1990년 같은 교회에 다니던 셋째 형수의 소개로 만나 약 1년간의 교제 끝에 결혼했다.

이 후보에게 가난한 어린 시절의 삶은 일정 부분 정치적 자산이 됐다. 정치인으로서 '성장 스토리'를 만들어줬기 때문이다. 이 후보가 대선 출마 영상에서 경제 부흥·성장 정책에 많은 부분을 할애했지만 이 후보를 상징하는 기본사회가 빠지지 않은 점도 그가 살아온 길을 투영한다.

'정치인 이재명'의 삶은 순탄하지 않았다. 이 후보는 성남 참여연대 등에서 지역사회 운동가로 활동하다 2005년 8월 열린우리당에 입당하며 정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성남시장에 도전했다 2006년 한 차례 낙선을 겪었다. 이후 재도전끝에 2010년과 2014년 성남 시장 선거에 연이어 당선됐다.

첫 성남시장 임기를 시작해서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모라토리엄(채무불이행)을 선언하며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무상교복과 청년 배당 등 보편적 복지 사업은 그의 정책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2016년 촛불 정국에서는 광장에 나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구속"을 외치는 거침없는 발언으로 인지도를 높이며 대선주자 반열에 올랐다. 2017년 19대 대선에 도전했지만 경선에서 탈락했고 2018년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로 당선됐다.

하지만 당내 경선에서 친문(친문재인) 진영과 경쟁하며 '혜경궁 김씨', '형수 욕설 음성 파일 공개' 등 네거티브 공세에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도지사에 재임하며 자신의 기본 시리즈 정책을 만드는 등 대선 재도전의 칼을 갈았다.

2020년엔 '친형 강제 입원' 관련 언급으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를 받아 2심까지 당선 무효형을 선고 받았지만 대법원에서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되고 무죄가 확정돼 족쇄가 풀렸다.

2022년 대선에 출마해 윤석열 전 대통령과 본선에서 맞붙었으나 0.73%포인트차로 패배하며 또 한차례 정치적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대선 직후인 2022년 6월 제8회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해 당선되면서 원내에 입성했다. 대선 패배후 불과 3개월여만에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게다가 국회 입성 후 약 두 달 만에 당대표 자리에 올라 당권을 잡았다. 지난해 8월 전당대회 승리로 당 대표를 연임하기도 했다.

22대 총선 과정에서는 '친명횡재 비명횡사'(친이재명계는 살고 비이재명계는 탈락) 공천 논란을 일으켰지만 총선에서 압승했다.

이 과정을 거치며 친명(친이재명)계가 압도적 주류를 형성했고 당원권 강화 등을 골자로 한 당헌·당규 개정 등을 이뤄내며 당내 장악력도 강화했다. '이재명 일극체제의 민주당'을 만든 이 후보는 대선 경선에서도 압도적인 표차로 후보에 당선됐다.

이 후보의 발목을 잡았던 '사법리스크'도 일단 중대 고비는 넘겼다. 대선 전 가장 큰 변수로 꼽혔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2심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상고심에서 무죄가 나오면 이 후보에게는 유리한 상황이 되고, 파기환송(유죄 취지) 결정이 나오더라도 고등법원에서 환송 후 항소심을 다시 거쳐야 해 대선 전 결론이 나오기 어렵다.

이 후보는 흉기 테러를 당하기도 했다. 지난해 1월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 방문 도중 흉기 공격을 당해 치료를 받았다.

사법 리스크와 흉기 테러를 넘어 제1당의 대선 후보 자리를 차지한 이 후보는 대통령 자리까지 마지막 남은 본선 고비만 앞두고 있다. 현재 지지율 1위를 지키며 가장 유력한 후보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이 후보가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64년 경북 안동 출생 ▲중앙대 법학 학사 ▲1986년 제28회 사법시험 합격 ▲민선 5~6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제19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 ▲제20대·21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후보 ▲제21대·22대 국회의원(인천 계양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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