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이재명 "한덕수, 심판이 선수로 뛰기 위해 기회 노리는 것 아닌가"

기사등록 2025/04/27 19:34:20

"압도적 지지가 압도적 책임…책임의 무게가 훨씬 더 무겁다"

"국힘, 바깥 사람 무얼 해야 한다는 소문 있는데 잘 되길 바라"

"진보당이든 보수당이든 관계 없이 내란 극복 함께 해야" 강조

[고양=뉴시스] 조성우 기자 = 27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수도권·강원·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 후보가 대선후보로 선출된 후 수락연설을 하기 전 두 팔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4.27. photo@newsis.com
[고양=뉴시스] 조성우 기자 = 27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수도권·강원·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 후보가 대선후보로 선출된 후 수락연설을 하기 전 두 팔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4.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신재현 조재완 오정우 기자 = 이재명 전 대표가 27일 더불어민주당 21대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이 후보는 선출 후 일성으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수도권·강원·제주 순회경선에서 민주당 최종 후보로 확정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득표율이 너무 높은 데 대해 당연한 것 아니냐는 말도 있는데 압도적인 지지가 압도적인 책임이라고 생각한다"며 "책임의 무게가 훨씬 더 무겁게 느껴진다"고 했다. 이 후보는 경선 누적 득표율 89. 77%로 압승을 거두며 결선 없이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다음은 이 전 대표의 대선 후보 수락연설 뒤 취재진과의 일문일답.

-선거대책위원회나 내각 인사에서 탕평 인사를 어떻게 할지. 국민의힘보다 일주일 먼저 대선 본선에 좀더 돌입하게 되는데 그 시간 동안 어떤 것에 집중할지.

"국민의힘은 일주일이 아니라 이주일 정도 되는 것 아닌가. 바깥 사람 뭘 해야 한다는 소문이 있던데 잘 되길 바란다. 대한민국이 너무 어려운 상황인 데다 정말로 심각한 것은 국민이 갈가리 찢어져 있다는 것이다. 정치의 책임이 가장 크다. 통합의 정신으로 국민들이 가진 역량을 최대한 모아서 함께 나아가고 이 위기를 대처해야 한다. 우리 국민들께서, 당원들께서 저를 선택해주신 것을 이 어려움에 처한 대한민국을 새로운 희망의 길로 이끌어가 보라는 책임을 부여한 것으로 생각한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역대 최고 득표율이라는 기쁨과 무게감이 동시에 느껴질 것 같다. 두 마음 중 어떤 부분이 더 크게 느껴지나.

"우선 어려운 경선을 끝까지 함께 해 준 김동연 후보, 김경수 후보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어려운 경선이었을 텐데 우리 민주당의 더 나은 발전을 위해서 또 우리 국민들에게 우리 민주당을 더 많이 알리기 위해서 희생해주신 것으로 생각한다. 각별히 감사의 말씀 드리고 득표율이 너무 높다는 점에 대해서, 너무 높다는 분도 계시고 또 당연한 거 아니냐는 분도 계시지만 저로서는 이 압도적인 지지가 압도적인 기대, 압도적인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책임의 무게가 훨씬 더 무겁게 느껴진다."

-이번 경선 대선 화두가 압도적 정권 교체인데 야권 진보당 단일화는 어떻게 생각하나.

"진보당 후보도 없는데 무슨 단일화를 하겠나. 진보당 후보 있나. 미안하다. 진보당 후보가 있는 걸 제가 잘 몰랐다. 저는 진보당이든 또는 보수당이든 관계없이 이 내란을 극복하고 헌정 질서를 회복하는 데 함께 하는 분들은 최대한 힘을 합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게 연대든 연합이든 아님 공조든 협조든 뭐든지 함께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두 번째 본선인데 지난번과 다른 마음가짐은. 어떤 걸 중심으로 본선 레이스 뛸지.

"저번에도 최선을 다했으나 저나 아님 주변의 준비가 많이 부족했었다고 생각한다. 짧은 시간이지만 더 많은 것들을 보고 들었고 더 많은 것들을 알아보려 노력했고 더 준비하려 애썼다. 우리 국민들께서 평가해주실 것으로 믿는다."


[고양=뉴시스] 조성우 기자 = 27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수도권·강원·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 후보가 대선후보로 선출된 후 김경수, 김동연 후보와 두 손들어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4.27. photo@newsis.com
[고양=뉴시스] 조성우 기자 = 27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수도권·강원·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 후보가 대선후보로 선출된 후 김경수, 김동연 후보와 두 손들어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4.27. [email protected]

-방금 전 연설에서 내란과 퇴행이 반복된다고 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출마가 유력한데 내란과 퇴행 파괴 시도 일환이라고 보나.

"그렇게 딱 단정하기 어렵지만 저는 심판을 하고 계신 분이 끊임없이 선수로 뛰기 위해서 기회를 노리는 것 아닌가 그런 의문을 국민들이 갖고 계신데 그런 의문에 대해 제가 확실히 아니구나 이렇게 생각되지 않는다. 명확한 헌법상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거나 헌법재판소가 명한 판결까지 완전히 무시하는 건 헌법 파괴 행위이고 그 자체가 사실상 내란 행위다. 여전히 내란의 주요 종사자들, 부화뇌동자들이 정부 요로에 중요한 직책을 가지고 남아있는 것 같다. 끊임없이 내란 세력의 귀환을 노리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 경계심을 가지고 내란의 극복, 제대로 된 민주공화국 회복을 위해서 죽을 힘을 다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선대위 구성 후 30일 출범이 맞나. 이재명 캠프 시절 통합을 강조하고 비명계를 전진배치했는데 선대위에서 이 기조를 이어가나.

"경선 캠프는 제 뜻대로 구성했지만 이제 본선 캠프는 당이 중심 잡고 할 것이다. 아직 당이 어떤 선대위 구성안을 갖고 있는지 정확하게 세부적으로 보고 받지 못했기에 빠른 시간 안에 내용을 보고 받고 함께 의논하도록 하겠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가급적이면 넓게 많은 사람이 함께 하고 우리 국민들께서 앞으로는 분열이나 대결보다는 힘을 모아 통합의 길로 가지 않을까 기대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전국민에게 소득 구분 없이 25만원 지역화폐 지급을 주장했는데 집권하면 추진하는지. 부유한 시민들에게 돈 지급하는 것에 대한 비판이 있는데 어떻게 보나.

"지금 현재 재정 여력이 매우 낮다고 하고 또 한편으로 골목에 우리 자영업자들, 우리 서민들 삶이 거의 아사 직전인 것 같다. 두 가지 측면을 잘 살펴서 최선의 안을 만들어보도록 노력하겠다."

-89.77%라는 역대 최고 득표율로 본선에 진출했다. 본선에서 중도층에 악영향 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압도적 득표율이 본선에서 어떤 영향 줄 걸로 기대하나

"아까의 답변으로 대신하겠다"

-수락연설에서 실용주의를 언급했다. 과학기술 관련 추가 공약은. 압도적 정권 교체를 말했는데 중도, 보수 인사 추가 영입 계획은.

"정책 공약은 지금까지 다 발표한 건 아니고 앞으로도 계속 순차적으로 발표하게 될 것이다. 기대를 갖고 봐주시길 바란다. 선대위에 어떤 인물을 기용할 건지 또 혹시라도 우리한테 국정운영 기회가 주어지면 어떤 인물을 쓸 건지 대해서 구체적으로 일일이 지적해 말씀드리긴 어렵겠지만 최대한 넓게 친소관계 구분없이 실력 중심으로 사람을 쓰겠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린다."

-경제 상황이 너무 안 좋고 잘사니즘, 먹사니즘을 강조하는데 현재 관세 협상 과정에서 환율이 의제로 떠오르는 것에 대해 어떻게 보나.

"질문 잘 이해를 못하겠는데 오늘은 일단 넘어가겠다."

-기획재정부 예산 편성권을 대통령실로 옮긴다는 방안을 고려한다는 보도가 있는데 기재부 개혁 방안 대한 생각은.

"그게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된 이야기는 아닙니다만 기획재정부라고 하는 데가 경제 기획이나 이런 것들을 하면서 또 한편으로 재정까지 다 틀어 쥐어서 정부 부처 왕노릇을 하고 있다는 지적들이 상당히 있다. 그 문제점들은 저도 일부 공감하는 바가 있는데 세부적인 안은 나중에 내겠지만 분명한 건 지나치게 권한이 집중돼 있어서 남용의 소지가 좀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조속한 내란종식 관련자 엄단 처벌은 윤석열 정부서 있던 정치 보복, 문재인 정부 적폐 청산과 어떤 게 다르고 다를 건지.

"우리 국민들께서 판단할 것이다. 명백한 중범죄자를 봐주는 게, 그게 정치적으로 바람직한지, 결국 국민들 판단을 따를 일이 아닐까 싶다. 다시 한번 이야기하지만 정치 보복 개념은 우리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 명확하게 잘 지적해준 게 있으니 그 분의 그 지적을 참고하시길 바란다."

-본선 기간에 탕평인사 등 어떤 것에 집중할 예정인지.

"일단 제가 후보가 될 경우 대비해서 구체적으로 안을 만든 건 아니기 때문에 오늘 후보로 확정 됐으니 아마 당은 어떤 후보가 되더라도 선대위를 구성해야 되니까 당에서 충분히 준비하고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당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상황을 좀 들어보고 함께 의논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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