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권성동, 金 만나러 대구행…일정 취소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원 거부"
"오늘의 의원총회 불참…따로 열면 참석할 것"
![[경주=뉴시스] 권창회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장인 경북 경주시 경주화백컨벤션센터를 방문하고 있다. 2025.05.06. kch052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5/06/NISI20250506_0020799455_web.jpg?rnd=20250506163643)
[경주=뉴시스] 권창회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장인 경북 경주시 경주화백컨벤션센터를 방문하고 있다. 2025.05.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우지은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6일 "당 지도부가 정당한 대통령 후보인 저를 강제로 끌어내리려고 시도하고 있다"며 진행 중인 유세 일정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를 만나기 위해 대구로 내려가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도 일정을 취소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경북 경주시 APEC 준비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저는 국민의힘 후보로서 대선 승리를 위한 비전을 알리는 데 온 힘을 쏟았다. 단일화에 대한 일관된 의지도 분명하게 보여드렸고 지금도 단일화에 대해 한결같은 마음"이라며 "하지만 당이 대선 후보에 대한 지원을 계속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도부가) 기습적으로 전국위원회와 전당대회도 소집했다"며 "두 번씩이나 대통령을 지키지 못한 당에서 당의 대선후보까지 끌어내리려 하고 있다. 이럴 것이면 왜 경선을 세 차례나 했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저는 후보로서의 일정을 지금 시점부터 중단하겠다"며 "서울로 올라가서 제게 남은 여러 가지 현안 문제에 대해 깊이 대책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를 찾아간 김대식·엄태영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김 후보가) 밤늦게 (서울에) 도착하기 때문에 오늘 의원총회는 참석할 수 없고 따로 의원총회를 열면 참석하겠다고 말했다"며 "권영세 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대구로 오고 있는데 대구 일정은 일단 취소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초선 44명, 재선 30명 대표로 김 후보를 마나 그간 의원총회와 당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전달했다"며 "단일화 문제도 포함됐는데, 김 후보가 먼저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서울로 올라가겠다고 밝혔다. 어제 (국민의힘이) 전당대회 개최 날짜를 정한 부분에 대해 (후보 측에서)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후보가) 권 위원장과 권 원내대표,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대구로) 내려오는 건 알고 계셨다"며 "고민하고 혼자 시간을 가지겠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앞서 권 위원장과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단일화 일정을 협의하기 위해 김 후보의 대구 일정을 찾아가기로 했다.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도 이날 김 후보를 찾아 단일화 관련 논의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당초 이날 오후 7시 대구 동성로에서 김 후보와 회동하려 했지만 김 후보가 일정 중단을 선언함에 따라 일정이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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