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실패한 결과에 반성은커녕 자랑으로 포장"
이준석 "시흥에 관심 있다면 현장부터 파악했어야"
민주 "허위사실 유포로 이준석·나경원 등 고발 검토"
![[시흥=뉴시스] 조성봉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24일 오후 경기도 시흥시 배곧아브뉴프랑센트럴광장에서 열린 유세를 마친 후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5.24.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5/24/NISI20250524_0020823883_web.jpg?rnd=20250524181438)
[시흥=뉴시스] 조성봉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24일 오후 경기도 시흥시 배곧아브뉴프랑센트럴광장에서 열린 유세를 마친 후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5.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한은진 기자 = 국민의힘과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2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경기도지사 시절 경기 시흥 거북섬에 위치한 인공서핑장인 '웨이브파크' 조성을 치적으로 내세운 것을 두고 비판을 이어갔다.
박성훈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유령섬'으로 전락한 거북섬 사업을 자랑한 이 후보는 입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눈물은 보이지 않는가"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전날 이 후보가 경기 시흥 유세 현장에서 거북섬에 있는 웨이브파크를 자신의 경기도지사 시절 치적으로 내세우며 '장사 잘 되나 모르겠다'고 말했다"며 "오션뷰 카페도, 편의점도, 음식점도 줄줄이 폐업했다. 곳곳이 텅 빈 '유령섬'이 됐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거북섬 내 상가는 올해 1월 기준 3253개 점포 가운데 단 13%만 입점해 공실률이 87%에 육박한다"며 "문제는 이 후보의 단순한 행정 실패가 아니다. 실패한 결과에 대해 반성은커녕 자랑으로 포장한다는 뻔뻔함"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이 후보가 도지사 시절 내놓은 장밋빛 미래와 전망을 믿고 입점했던 소상공인들은 장사가 안돼 하루하루를 겨우 버티고 있다"며 "이 후보의 무책임한 자랑은 폐업으로 눈물 흘리는 자영업자들을 두 번 죽이는 것이며, 가슴에 대못을 박는 일"이라고 했다.
그는 "많은 이들의 좌절과 피해는 외면하고 현실을 왜곡하는 철면피 행보는 지켜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분통을 터뜨리게 할 뿐"이라며 "그런 이 후보와 민주당이 정권을 잡게 되면 대한민국 전체가 공실만 남는 '유령 국가'로 전락하는 건 시간문제"라고 비판했다.
나경원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거북섬으로) 이득을 본 사람은 토지분양자 뿐이고 모두들 지금 손해봤고 피해자가 엄청난 숫자다"라며 "이걸 알고도 자랑했다면 후안무치고, 모르고 자랑했다면 무능과 무책임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주진우 의원도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커피 원가 120원 망언에 버금갈 정도로 경제 현실과 동떨어진 모습을 들켰다"며 "이재명표 행정의 초대형 실패작"이라고 지적했다.
이준석 후보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후보가 시흥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었다면 유세장에 오르기 전에 현장의 실상부터 파악했어야 했다"며 "장사 안 되고, 상가는 텅텅 비고, 지역 상인들 속 터지는 그 거북섬을 '내가 만들었다'고 자랑하니, 시흥 시민들은 분노했을 것"이라고 적었다.
조승래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거북섬 사업을 어떻게 일으켜 세울지 고민도 없이 정치 공세 도구로만 이용한 이준석 후보는 시흥시민의 노력에까지 재를 뿌렸다"며 "낙선을 위한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이준석 후보를 고발하고 나경원·주진우 국민의힘 의원 등에 대한 고발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이준석 후보는 "제가 거북섬을 이 후보가 매립했다고 얘기했나. 이 후보가 거북섬의 현황을 모른다고 지적하는 것을 고발로 맞받아치는 것을 보니 거북섬의 현실이 언급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것 같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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