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노조에 성과급 1700% 상향안 제시

기사등록 2025/06/27 10:28:33

최종수정 2025/06/27 10:40:13

사측, PS 상한선 1700% 상향 제시

PS 초과분, 적금·연금 방식

[서울=뉴시스]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사진=SK하이닉스 제공) 2025.06.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사진=SK하이닉스 제공) 2025.06.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SK하이닉스가 최대 성과급 지급 기준을 대폭 상향하는 안을 노조에 제시했다. 지난해 최대 실적을 낸 가운데 노사 간 성과급 지급 기준을 놓고 이견이 발생하자 후속 조치 마련에 나서는 모습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전임직 노조와 사측은 전날 청주캠퍼스에서 '2025년 8차 임금교섭'을 열고 '초과이익분배금(PS)' 성과급 지급 기준에 대한 논의를 했다.

PS는 연간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회사 실적과 개인 고과를 반영해 기본급의 최대 1000%(연봉의 50%)까지 연 1회 지급하는 SK하이닉스의 대표 성과급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해 PS 1000%와 특별성과급 500% 등 기본급 1500%, 자사주 30주를 지급했다. 다만 노조 측에서는 PS 초과분에 대한 새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노사 간 의견 대립이 이어져 왔다.

이에 사측은 이번 교섭에서 1000%인 PS의 상한선 기준을 1700%로 상향하고, 1700%를 지급하고 남은 영업이익 10% 재원 중 50%를 구성원들의 PS 재원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예를 들어 30조원의 영업이익을 냈다면 10%인 3조원을 재원으로 활용한다. 이 중 최대 1700%를 PS로 지급한 뒤 남은 절반을 적립해 다시 구성원에게 주는 방식이다. 나머지 절반은 미래 투자 등에 활용한다.

이와 함께 사측은 남은 재원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5년 적금방식'과 '2년+3년 연금방식' 등 두 가지를 제안했다.

적금방식은 5년 안에 PS 지급률이 일정 수준 이하로 내려가며 적립된 재원을 활용해 1700%까지 지급하고 남은 재원은 5년 종료 시점에 한 번에 지급한다. 연금방식은 재원을 2년 간 쌓아둔 뒤 다음 3년 간 같은 비율로 전액 지급하는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이달 이천캠퍼스와 청주캠퍼스에서 PS 지급 기준에 대한 구성원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를 가졌다.

앞서 또 다른 사내 노조인 기술사무직 노조는 'PS의 배분율 상향과 상한 폐지' 등의 요구를 한 바 있다.

SK하이닉스는 한국노총 소속의 이천·청주캠퍼스 전임직 노조와 민주노총 소속의 기술사무직 노조로 나뉜 복수노조 체제다. 다만 임금 인상률 등은 전 직군에 대해 매년 동일하게 반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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