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지역 대학 재학 중 A씨, 같은 대학 선배로부터 홍씨 소개 받아
홍씨, A씨 캄보디아 출국 유도한 인물

[안동=뉴시스] 박준 기자 = 캄보디아 고문 사망 예천 대학생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인 경찰이 현지 범죄조직과 연결괸 국내 조직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대포통장 모집책 홍모(20대)씨의 윗선에 대한 수사를 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홍씨는 숨진 대학생 A씨의 납치·살해 사건에 연루된 조직원이다.
충남의 한 대학에 재학 중이던 A씨는 같은 대학 선배로부터 홍씨를 소개받았다.
홍씨는 국내에서 A씨에게 접근 후 "현지에 가면 동료들이 은행 통장을 비싸게 사줄 것"이라며 출국을 유도했다.
경찰은 홍씨의 휴대폰 통신 기록 등을 토대로 추가 범행 여부를 파악 중이다.
또 경찰은 A씨에 대한 부검을 현지 당국과 공동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캄보디아 수사 당국은 A씨의 사망 원인을 '고문으로 인한 심장마비'로 추정했다.
경찰은 정확한 A씨의 사망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캄보디아와 일정 협의 후 곧바로 출국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시신 인도 및 장례 절차는 캄보디아 수사당국의 절차가 마무리 된 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A씨는 지난 8월8일 캄보디아 캄포트주 보코르산 인근 범죄단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정부는 지난달 경찰 인력을 캄보디아 현지에 파견, 시신 확인과 송환을 추진했으나 캄보디아 정부의 협조가 늦어져 A씨의 시신을 2개월째 송환하지 못하고 있다.
A씨가 캄보디아로 출국한 후 조선족 말투를 쓰는 한 남성이 A씨의 휴대전화로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이곳에서 사고를 쳐서 감금됐다. 5000만원을 보내라"고 협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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