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본부장도 내일 출국…외교부, 범죄지역 여행경보 격상 검토
李 "피해자 국내 송환 신속히 이뤄져야…가용방안 즉시 동원"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0.14. photocdj@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0/14/NISI20251014_0021013273_web.jpg?rnd=20251014105804)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0.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재완 하지현 김경록 기자 = 대통령실이 캄보디아에서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한 납치와 감금·살인 등 강력 범죄가 잇따르는 것과 관련, 오는 15일 정부 합동 대응팀을 파견하고 범죄 지역 여행경보 격상을 검토하기로 했다. 현지 당국에 구금된 한국인은 이날 기준 63명으로 파악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45회 국무회의에서 캄보디아 사건에 대한 강력한 해결 의지를 표명했다고 김남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무엇보다 피해자들에 대한 보호와 사건 연루자들의 국내 송환이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며 "국민 안전을 확보할 방안을 신속하게 즉시 동원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비공개 회의에서는 캄보디아 취업 사기·감금 피해에 대한 외교부오 법무부, 경찰청의 대응현황 및 조치 계획 보고가 이뤄졌다. 외교부는 오는 15일 현지에 외교부 2차관을 단장으로 경찰청과 국정원 등이 참여하는 '정부 합동 대응팀'을 파견하기로 했다.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해 캄보디아 주요 범죄지역에 대한 여행경보 격상도 검토하기로 했다.
또 유관 부처 기관과 협의해 주캄보디아대사관에 경찰 주재관 증원을 비롯한 인력 보강 등 대사관 대응 역량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국내에선 관계 부처 협력을 통해 해외취업 광고 모니터링, 가담자 처벌, 경각심 제고를 위한 홍보 강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외교부는 보고했다.
법무부는 이날 최근 20대 대학생 고문·사망사건의 수사공조 현황과 대응 계획을 보고했다. 해외 현지 범죄 단지 단속을 위해 동남아·아세안과의 초국가적 범죄협의 협의체를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경찰청에서는 수사 국제공조를 위해 국가수사본부장이 정부 합동 대응팀 일원으로 함께 출국한다. 캄보디아 측과 구금된 내국인 송환과 경찰관 추자 파견 등을 협의하고, 대학생 피살 사건도 공동 조사할 예정이다.
아울러 경찰청 주도 '국제공조협의체'를 출범해 아세안 국가 내에서 발생하는 우리 국민의 납치·감금 사건의 합동수사를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이달 중 대국민 특별신고기간을 운영하고, 국제공조 수사 인력 증원 등 조직 역량 보강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보고를 받은 뒤 "국민께 캄보디아 사태의 양상이나 실태 등 현황을 정확히 설명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관계 부처의 협력 및 조치를 당부했다.
캄보디아 현지 당국에 구금된 한국인은 이날 기준 63명으로 파악됐다.
김 대변인은 "현재 피해 규모를 확인 중이지만 확인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구금) 인원 수는 유동적일 수 있고, 다양한 변수들이 존재해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다만 중요한 것은 구금된 국민을 전부 다 송환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캄보디아 현지에 관련 전담창구인 '코리안 데스크' 설치를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선 "아직 캄보디아 측으로부터 답을 들은 것은 아니다"라며 "(코리안 데스크 설치 가능성이) 열려 있는 상황 정도로 현 시점에서 봐달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정부의 가장 큰 책임"이라며 "지금은 다른 무엇보다 피해자들을 보호하고 사건에 연루된 국민들을 신속히 송환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사건 대응을 위한 제도 정비와 인력·예산 편성을 함께 지시하며 "가용자원을 총동원해서 신속하게, 정확하게, 확실하게 대응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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