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수요 폭증…"과거와 다른 성장세"
업계, '슈퍼사이클' 전망 더 우세
中 메모리 공세…공급 과잉 등 우려도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AI로 시장이 완전 바뀌어 장기 성장 국면에 접어들 것이다."
"시장 불균형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중국 공급 확대로 수혜가 반감될 수 있다."
인공지능(AI) 수요 확대로 메모리 시장이 초장기 호황, 이른바 '슈퍼사이클'을 본격화할 지 증권가와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린다.
현재로선 고대역폭메모리(HBM)·DDR5 등 AI용 메모리 수요 확대로 향후 2~3년 간은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반면 메모리 기업들의 생산 확대로 공급 과잉이 발생하며 '단기 반등'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외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메모리 시장이 본격적인 슈퍼사이클에 접어들었다는 의견이 높다.
그 동안 메모리는 PC, 모바일 등 소비자용 IT 제품에 주로 탑재됐지만,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수요가 폭증하면서 메모리 사이클 성격도 크게 바뀌었다는 분석이다.
통상 메모리는 2~3년을 주기로 호황과 불황을 오갔지만, AI가 메모리 수요 구조 자체를 바꿔 놓으며 과거와는 다른 '구조적 성장'에 불을 지폈다는 평이다.
투자은행인 JP모건은 "기존의 재고 조정 중심 경기순환형 사이클이 아닌, 구조적 수요 기반의 장기 성장 국면"이라며 "이번 슈퍼사이클은 2027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D램 산업은 구조적 호황이 강화하고 있다"며 "1개의 AI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는 수천만 대 스마트폰 수요 발생과 맞먹는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이 예측하는 슈퍼사이클 지속 기간은 갈수록 길어지고 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AI 반도체 시장 전망'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엔비디아가 제시한 2028년 데이터센터 투자 1조 달러 시나리오를 기준으로 보면 반도체 실적 가시성은 최소 2028년까지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에 D램의 평균 재고는 3분기 말 기준 3.3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범용 D램 가격도 지난달 6.3달러로 7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수요는 견고한 반면 메모리 기업들의 공급이 제한적이라는 점도 슈퍼사이클 현실화를 뒷받침한다.
"시장 불균형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중국 공급 확대로 수혜가 반감될 수 있다."
인공지능(AI) 수요 확대로 메모리 시장이 초장기 호황, 이른바 '슈퍼사이클'을 본격화할 지 증권가와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린다.
현재로선 고대역폭메모리(HBM)·DDR5 등 AI용 메모리 수요 확대로 향후 2~3년 간은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반면 메모리 기업들의 생산 확대로 공급 과잉이 발생하며 '단기 반등'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AI로 메모리 시장 전환…"2028년까지 수요↑"
그 동안 메모리는 PC, 모바일 등 소비자용 IT 제품에 주로 탑재됐지만,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수요가 폭증하면서 메모리 사이클 성격도 크게 바뀌었다는 분석이다.
통상 메모리는 2~3년을 주기로 호황과 불황을 오갔지만, AI가 메모리 수요 구조 자체를 바꿔 놓으며 과거와는 다른 '구조적 성장'에 불을 지폈다는 평이다.
투자은행인 JP모건은 "기존의 재고 조정 중심 경기순환형 사이클이 아닌, 구조적 수요 기반의 장기 성장 국면"이라며 "이번 슈퍼사이클은 2027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D램 산업은 구조적 호황이 강화하고 있다"며 "1개의 AI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는 수천만 대 스마트폰 수요 발생과 맞먹는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이 예측하는 슈퍼사이클 지속 기간은 갈수록 길어지고 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AI 반도체 시장 전망'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엔비디아가 제시한 2028년 데이터센터 투자 1조 달러 시나리오를 기준으로 보면 반도체 실적 가시성은 최소 2028년까지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에 D램의 평균 재고는 3분기 말 기준 3.3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범용 D램 가격도 지난달 6.3달러로 7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수요는 견고한 반면 메모리 기업들의 공급이 제한적이라는 점도 슈퍼사이클 현실화를 뒷받침한다.
![[서울=뉴시스]삼성전자는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주최 'SEDEX 2025(제27회 반도체대전)'에 참석해 최신 고대역폭메모리인 'HBM4'와 차세대 서버용 저전력 D램 '소캠(SOCAMM2)' 등을 공개했다.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0/22/NISI20251022_0001972079_web.jpg?rnd=20251022105742)
[서울=뉴시스]삼성전자는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주최 'SEDEX 2025(제27회 반도체대전)'에 참석해 최신 고대역폭메모리인 'HBM4'와 차세대 서버용 저전력 D램 '소캠(SOCAMM2)' 등을 공개했다. [email protected]
'공급 과잉' 우려…"일시적 현상" 전망도
중국 기업들의 메모리 생산 확대로 인한 '공급 과잉' 리스크로 시장 자체가 하향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의 CXMT와 YMTC는 각각 D램과 낸드 시장에서 공급을 늘리고 있다. 최근 1년 간 생산능력을 2배 가까이 키웠다.
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하는 HBM 시장 진출도 가속화하고 있다.
CXMT는 내년 4세대 'HBM3' 양산을 목표로 잡았다. CXMT의 최신 D램 DDR5와 LPDDR5의 점유율은 올 1분기 1% 미만에서 4분기 9%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사는 기업공개(IPO)에 나서고 있어 향후 메모리 공급 규모는 더 커질 조짐이다.
시장조사업체 테크인사이츠의 댄 허치슨 부회장은 "구조적 변화보다는 즉각적인 시장의 불균형으로 메모리 가격 상승이 일어난 것"이라며 "2027년에는 하락세가 뚜렷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존의 전형적인 반도체 사이클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이와 함께 미국이 관세를 필두로 보호무역 정책을 확대할 경우 메모리 수요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반도체 관세를 각국에 대대적으로 적용하고 중국에 대한 무역 조치를 강화하면 메모리 생산 비용 상승, 메모리 수요 약화 등으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아직 슈퍼사이클을 낙관하기에는 이르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삼성전자(위)와 SK하이닉스(아래). 2025.10.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0/10/NISI20251010_0001962733_web.jpg?rnd=20251010091145)
[서울=뉴시스]삼성전자(위)와 SK하이닉스(아래). 2025.10.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