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57% 급락…코스닥 5.25% 추락
니케이 225 -7.83%…대만 가권 -9.70%
원·달러 33.7원 급등…5년 래 최대 증가폭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465.42)보다137.22포인트(5.57%) 내린 2328.20에 장을 마친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687.39)보다 36.09포인트(5.25%) 급락한 651.30에 거래를 종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34.1원)보다 33.7원 오른 1467.8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5.04.07. hwa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4/07/NISI20250407_0020763452_web.jpg?rnd=20250407160356)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465.42)보다137.22포인트(5.57%) 내린 2328.20에 장을 마친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687.39)보다 36.09포인트(5.25%) 급락한 651.30에 거래를 종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34.1원)보다 33.7원 오른 1467.8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5.04.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트럼프 발 관세 폭탄에 주요국들이 '맞불' 대응에 나서자 글로벌 증시가 휘청였다. 다우존스30은 5.5% 급락했고, 일본 니케이225도 8% 가까이 떨어졌다. 코스피는 5.57% 추락하며 오전 한때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에 따른 정치 불확실성이 제거되며 모처럼 1430원대로 떨어졌던 원·달러는 5년 만에 최대 상승폭으로 하루 만에 다시 1460원대로 복귀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일대비 5.57% 떨어진 2328.2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시가 총액은 종가 기준 1907조5920억원으로 하루 만에 112조3050억원이 빠져나갔다. 코스닥은 5.25% 떨어지며 651.3까지 밀렸다.
코스피에서는 지난해 8월 5일 이후 8개월 만에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이날 9시 12분 11초를 기해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며 5분간 프로그램매도호가 효력이 정지됐다. 발동 시점 코스피200선물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17.10포인트(5.19%) 내린 312.05를 기록 중이었다.
글로벌 각국 증시도 패닉 장세를 보였다. 지난 4일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은 전일보다 5.5% 급락한 3만8314.86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97% 폭락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5.82% 급락했다.
아시아 증시도 파랗게 물 들기는 마찬가지다. 일본 니케이225는 7.83% 하락한 3만1136.58을 기록했고, 대만 가권증시는 9.70% 폭락한 1만9232.35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상해 종합도 7.34% 하락한 3096.58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폭등했다. 원·달러는 전일(1434.1원)대비 33.7원 오른 1467.8원에 마감했다. 장중 최고가는 1471.5원이다. 2020년 3월19일 40.0원 증가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100엔당 재정환율은 1008.21원으로 2022년 3월22일 종가(1011.75원) 이후 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
원·달러는 지난 4일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달러 약세와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따른 정치 불확실성 일부 해소로 1434.1원으로 32.9원 떨어져 2년 5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보인 바 있다. 이날 하루 만에 1360원대로 복귀한 셈이다.
금융시장 발작은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부과 이후 중국이 맞불 관세에 따른 글로벌 무역 분쟁 우려에 위험회피 성향이 짙어진 영향이다. 중국은 10일부터 미국산 상품에 대해 미국이 부과한 34%와 같은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무역 전쟁의 포문을 열었다.
연준의 금리 인하 신중론도 시장 불안 요소다. 파월 의장은 지난 4일 버지니아주 알링턴에서 열린 콘퍼런스 공개 연설에서 "관세의 경제 영향이 예상보다 클 것으로 인플레이션 상승과 성장 둔화를 포함할 것"이라며 금리 인하에 서두루지 않겠다고 시사했다.
이에 앞서 같은날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지금이 연준 의장인 제롬 파월이 금리를 인하하기에 완벽한 시점"이라며 금리 인하를 압박하기도 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의 상대적 가치를 의미하는 달러지수는 102선에서 103선대로 오른 후 등락 중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지수 하락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 관세 부과 발표에 대한 중국의 보복 관세와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한 결과"라면서 "전반적인 금융 시장 불안정은 현재의 경제적 불확실성에 기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금융시장 불안에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유상대 한은 부총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대회의실에서 '비상대응TF'를 개최한 후 "미 관세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고 예상보다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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