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자원 화재에도 에너지公 전산망 이상無…독립망 구축 주효

기사등록 2025/10/07 10:00:00

한수원, 데이터센터 배터리실 별도 분리

원전본부, 외부 전산망 분리 시스템 운영

한전·전력거래소, 망 분리…정상 운영 확인

[인천공항=뉴시스] 박주성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국가 전산망이 마비된 가운데 29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설치된 무인민원 발급기가 정상 작동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9.29. photo@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박주성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국가 전산망이 마비된 가운데 29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설치된 무인민원 발급기가 정상 작동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9.29.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손차민 기자 =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국가전산망 마비 사태가 일어난 가운데, 주요 에너지 공기업의 서버는 정상적으로 운영되며 국가적 혼란에서 벗어났다.

전력, 원전 등 국가 필수 에너지를 담당하는 공기업들이 예상치 못한 자연재해나 해킹 위협에 대비해 독립된 망을 구축하고 운영 중인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7일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한수원 데이터센터는 무정전·전원 장치(UPS) 배터리실을 분리 구축해 국정자원 배터리 화재에도 정보시스템 서비스 제공에는 차질이 없는 상태다.

이번 국정자원 화재는 작업자들이 국정자원 5층 전산실에 서버와 함께 있던 UPS용 배터리를 지하로 옮기던 중 전원이 차단된 배터리 1개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5일 오전 6시 기준 132개 정보시스템이 가동 중이라고 발표했다. 화재로 가동이 중단된 647개 시스템 중 20.4%가 복구된 셈이다.

정보시스템 복구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나 이로 인한 국민 불편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제9차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제공) 2025.10.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제9차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제공) 2025.10.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만일 에너지 공기업들의 시스템이 국가 공동망에 연결돼 있었다면, 산업 전반을 비롯해 사회 전체의 큰 혼란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런 위험에 대응해 한수원은 UPS 배터리를 본사 사옥에서 분리하고 별도 배터리실을 신축한 것이다.

원전본부 역시 외부 전산망과 물리적으로 분리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어 화재나 사이버 해킹 등 외부 영향 없이 원전이 운영되도록 했다.

더욱이 한수원은 지난 2022년 7월 대전에 ICT재해복구센터도 마련했다. 풍수해나 지진 등 예상치 못한 재난으로 메인 데이터센터가 기능을 상실할 경우를 대비했다.

ICT재해복구센터는 유사시 재해복구센터로 전환해 업무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실시간 데이터 복제 및 분기별 재해복구 모의훈련을 시행하고 있다.
[세종=뉴시스]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전경(사진=한수원 제공) 2024.08.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전경(사진=한수원 제공) 2024.08.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우리나라 전력의 송배전부터 판매를 총괄하는 한국전력공사 역시 국가전산망 마비 사태와 관계없이 시스템을 정상 운영하고 있다.

한전의 전력망 관련 시스템 역시 자체 내부 적용 시스템으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다만 한전은 정부 행정망과 연계되는 복지 할인 등의 일부 영업 서비스에는 영향이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이에 해당 서비스들은 정상 접수 후 사후 증빙으로 처리할 계획이다.

사업소 등에도 팝업창 등으로 안내해 불편을 최소화하려고 한다.

전력거래소도 국가전산망 사태에 영향을 받지 않고, 시스템이 문제없이 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하고 있다.

전력거래소는 국내 전력 수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을 각 지역으로 보내는 송배전을 통제하는 기관이다. 다른 에너지 시스템이 정상 운영되더라도, 전력거래소가 전력 수요와 공급을 조절할 수 없다면 대규모 정전(블랙아웃)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전력거래소도 망 분리를 통해 사이버 공격을 비롯한 재해 등으로부터 시스템 안전을 확보하고 있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서버를 따로 갖추고 있어서 시스템상 문제는 파악된 건 없다"며 "다른 기관들과 연계된 부분도 확인했을 때 아직까지 문제 되는 건 없다"고 설명했다.
[세종=뉴시스]전력거래소전경.(사진=전력거래소 제공)
[세종=뉴시스]전력거래소전경.(사진=전력거래소 제공)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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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5/10/07 10: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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