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청 45명 전원 청구…서대문서 1명 검찰 반려
리딩방·보이스피싱 등 혐의…총 5명 석방
피의자 일부 "감금·폭행 피해" 진술…마약검사 전원 음성
![[인천공항=뉴시스] 최진석 = 캄보디아 당국의 범죄단지 단속으로 적발돼 구금됐던 한국인들이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송환되고 있다. (공동취재) 2025.10.18.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0/18/NISI20251018_0021019044_web.jpg?rnd=20251018130237)
[인천공항=뉴시스] 최진석 = 캄보디아 당국의 범죄단지 단속으로 적발돼 구금됐던 한국인들이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송환되고 있다. (공동취재) 2025.10.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은수 이수정 기자 = 캄보디아에서 송환된 한국인 피의자 64명 가운데 58명이 구속 여부를 가리게 됐다. 경찰이 59명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이 1명을 반려했다.
경찰청은 "체포된 피의자 63명 중 59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4명은 석방했다"고 20일 밝혔다. 검찰은 경찰이 신청한 59명 중 58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1명은 불청구해 석방했다. 이를 합치면 총 5명이 석방됐다.
이미 구속영장이 발부돼 있던 1명은 즉시 구속됐다.
충남청, 피의자 전원 구속영장…서대문서 1명은 검찰 반려
경기북부경찰청은 지난 3~4월 캄보디아 범죄 단지에서 로맨스 스캠(사기)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15명 중 11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전원 청구됐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캄보디아 투자 리딩방 사기 조직에 통장과 휴대전화를 제공한 혐의(사기 및 전자금융거래법 위반)를 받는 남성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이 반려해 석방됐다.
서울서부지검은 "출국 경위 및 범행에 일부 계좌가 사용된 경위, 감금된 이후 캄보디아 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한 점, 캄보디아 현지 경찰에 신고·구조돼 유치장에 감금됐다가 한국으로 송환되는 등 범행 이후의 사정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대전경찰청은 2023년 3월 발생한 보이스피싱 사건 연루 혐의를 받는 1명에 대해, 경기남부청 김포경찰서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상품권 사기 및 조건만남 사기 범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1명에 대해 각각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모두 청구됐다.
강원 원주경찰서는 지인 간 사기 건으로 송환된 1명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하지 않아 석방했다.
경찰은 "수사 중인 사건으로 석방 사유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구속영장이 신청된 피의자들에 대해서는 전국 각지 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린다.
피의자 일부 피해사실 진술…마약 검사 전원 음성
이에 충남청과 경기북부청을 집중수사관서로 지정해 국내 피해자 확인·조사 등 혐의 입증을 위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송환자들은 지난 18일 오전 3시께 전세기에 탑승하자마자 체포됐으며, 형사소송법상 48시간 이내인 이날 오전 3시 전까지 구속영장이 청구돼야 했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3~4명의 피의자들이 스캠단지 조직원들로부터 감금·폭행 등 피해사실을 진술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아울러 송환 피의자들의 동의를 받아 마약 간이시약 검사를 진행한 결과 전원 음성반응으로 확인됐으며, 현재 정밀검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앞으로 범죄사실 뿐 아니라 ▲출입국 경위 ▲범죄조직 구조 ▲스캠 단지 현황 ▲인력공급·알선조직 ▲현지 납치·감금 피해현황 ▲마약 투약 여부 등 캄보디아 스캠단지에 대한 의혹 전반에 대해 철저하게 수사할 예정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송환으로 현지 콜센터 피의자들의 신병을 확보해 수사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해외 공범, 국내 연계조직 수사 단서 확보에 주력할 것이며, 수사결과 확인된 사실과 정보를 기반으로 피싱범죄 예방·검거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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