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용 "홍장원 체포조 메모, 4종류 있어…사실과 달라"

기사등록 2025/02/13 12:56:07

최종수정 2025/02/13 13:44:24

윤 탄핵심판 8차 변론기일…국가정보원장 증인 출석

윤 측 신문서 홍장원 메모, 공관 아닌 사무실서 작성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홍장원(왼쪽)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1차 청문회에 출석해 자리하고 있다. 오른쪽은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2025.01.22.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홍장원(왼쪽)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1차 청문회에 출석해 자리하고 있다. 오른쪽은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2025.01.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정현 홍연우 박선정 기자 =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은 12·3 비상계엄 당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정치인 체포 지시를 받았다는 홍장원 전 1차장의 진술을 두고 "신뢰성에 대해 강한 의문을 갖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조 원장은 이날 오전 윤 대통령 탄핵심판 제8차 변론기일에서 계엄 당일 밤 11시 6분 국정원장 공관 앞에서 해당 메모를 썼다는 홍 전 차장의 진술에 대해 "CCTV 확인 결과 그 시각에 홍 전 차장은 본인 사무실에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른바 '홍장원 메모' 역시 4개의 버전이 있다고 주장했다. 홍 전 차장의 체포 명단 관련 진술이 신빙성이 낮다는 것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조 원장은 '급히 쓴 메모를 보좌관에게 정서(글씨를 바로 씀)하게 시켰다'는 홍 전 차장 진술에 대해 "보좌관 설명은 (계엄 당일인) 3일 밤에 홍 전 차장이 사각 포스트잇에 쓴 것을 줘서 본인이 정서를 한 건 맞는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그 다음 날인 4일 오후 홍 전 차장이 같은 보좌관에게 '네가 기억나는 대로 해서 다시 한 번 써 달라'고 했다고 한다"며 "보좌관이 갖고 있는 게 없어 기억을 더듬어 한 번 더 썼다고 한다. (이후) 거기에 무슨 동그라미가 쳐 있다던지, '방첩사 뭐라 써 있다' 이런 가필한 부분은 자신(보좌관)이 쓰지 않았다고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8차 변론기일인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에 경찰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2025.02.13.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8차 변론기일인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에 경찰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2025.02.13. [email protected]

조 원장은 "(정치인 체포 관련) 메모가 결국 4가지 있는 것"이라며 "홍 전 차장이 중요한 일이라고 말해서 보니까 지난 화요일(2월 4일 변론기일)에서 구체적으로 설명했는데 내용 뼈대가 사실과 다른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4일 탄핵심판 제5차 변론기일에서 홍 전 차장은 윤 대통령과 통화를 받은 후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으로부터 유선으로 정치인 체포조 명단을 전달 받고 메모로 옮겨 적었다고 했는데, 그 신빙성을 부정한 것이다. 홍 전 차장 증언에 대해 "거짓이라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조 원장은 '메모가 조작됐거나 (정치인 명단을) 추가로 끼워 넣었을 가능성'을 묻는 윤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 질문에 "홍 전 차장의 메모나 증언의 신뢰성에 대해 강한 의문을 갖고 있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 측이 메모 속 정치인 수가 자꾸 바뀌는 것을 문제삼자, 조 원장은 "메모 정확도나 신뢰성을 따져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심판 6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눈을 감고 있다. 2025.02.0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심판 6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눈을 감고 있다. 2025.02.06.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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