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표 '중도보수' 공방…권성동 "여, 극우몰이 목적" 이 "여, 형식적 보수도 포기"

기사등록 2025/02/23 22:00:00

최종수정 2025/02/23 22:10:24

권성동 "지나가는 어린이한테 물어보라, 이재명이 중도인지"

이재명 "민주당, 선진국 기준으로 보면 보수 정당에 가까워"

이 "상속세 공개토론하자" 권 "무례한 질의 답할 가치 없어"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권성동(오른쪽)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 기념촬영을 마친 뒤 자리에 앉고 있다. 2024.12.18.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권성동(오른쪽)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 기념촬영을 마친 뒤 자리에 앉고 있다. 2024.12.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여야는 2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중도보수 발언을 두고 충돌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중도를 자처하는 것은 우리 당을 극우몰이하려는 정치적 목적이 있다"고 평가절하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이 극우본색을 드러내며 형식적인 보수 역할조차 포기한 현 상황에서 민주당의 중도보수 역할은 더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대표의 우클릭 행보'에 대해 "선거전략상 의도적인 우클릭이라고 생각한다"며 "중도의 의미는 포용과 통합인데 이 대표의 실질적 행위는 포용이 아니고 배척이고, 통합이 아니라 편 가르기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말과 행동이 너무 달라서 중도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게 이 대표다. 본인이 중도 자처하는 것이 우리 당을 극우몰이하려는 정치적 목적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지나가는 어린이, 국민한테 물어보라. 이 대표가 중도지향적인 인물인지, 좌파지향적인 인물인지. 포용과 통합의 리더인지, 배척과 편 가르기의 리더인지 물어보면 답이 나올 것"이라고도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중도층 이반 추세'에 대해서는 "여론조사에 나타난 지표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겸허히 수용한다"면서도 "그런데 한번의 여론조사로 지금 단계에서 평가하기는 적절하지 않다. 앞으로 두세번의 여론조사를 보고 평가하고 우리가 취해야 될 태도에 대해 (고민)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상속세 최고세율 인하는 초부자감세'라는 이재명 대표의 공개 질의에 대해서는 당 부대변인 논평으로 갈음하겠다면서 "인생 자체가 사기 범죄인 이 대표의 무례한 공개 질의에 제가 직접 답할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같은날 페이스북에 "서구 선진국 기준에 의하면 김대중·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해찬 전 대표 등의 지적처럼 민주당은 보수정당이거나 그에 가깝다"며 "국민의힘이 극우본색을 드러내며 형식적인 보수 역할조차 포기한 현 상황에서 민주당의 중도보수 역할은 더 중요하다"고 적었다.

그는 "진보와 보수는 시대와 상황에 따라 상대적"이라며 "시대상황이 진보성이 더 중요할 땐 진보적 중도역할이, 보수성이 더 중요할 때는 중도보수적 역할이 더 컸다. 같은 자리에 서 있어도 상황이 변하면 오른쪽이 왼쪽이 될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실용적 대중정당으로서 좌우나 네편내편 가릴 것 없이 국리민복에 필요한 일을 잘 해내면 된다"며 "대내외적 요인으로 불안하고 위험하며 절망적인 이 상황에서는, 동맹강화와 국제협력에 기초한 안보, 공정한 법질서유지, 민생·경제의 회복이 가장 시급하다. 헌정회복, 법치수호, 성장회복 같은 국민의힘이 버리고 떠난 보수의 책임을 민주당이 책임져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보수를 참칭하던 수구정당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 (사랑제일교회 목사인) 전광훈을 끌어안고 극우본색을 드러내며 겉치레 보수 역할마저 버리고 극우범죄정당의 길로 떠났다"며 "나라를 망치고 수천명 국민을 살상해서라도 영구집권용 군정을 시도한 내란수괴의 탄핵을 반대하고 법원을 무력침탈한 헌정파괴세력을 비호하는 게 '보수'일수 없다"고 했다.

최근 '우클릭 행보'를 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우클릭한 것이 아니라 세상이 변해 민주당과 이재명이 주력할 선순위 과제가 바뀐 것뿐이고 국민의힘의 극우클릭으로 민주당의 책임과 역할이 커지고 바뀐 것뿐"이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이날 권 원내대표를 향해 "뒤에서 거짓말 하지 말고 정말 떳떳하고 당당하다면 공개토론하자"며 "초부자감세에 아직도 미련을 가지고 있다니, 초부자 감세할 여력 있으면 근로소득세 억을하게 늘어난 거부터 정상화하자"고도 제안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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