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정의선·김동관, 워싱턴行
"인맥 총동원…민관 총력 도움"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의 6경제단체와 기업인 간담회에 정의선(왼쪽부터) 현대차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참석하고 있다. 2025.06.13. myj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6/13/NISI20250613_0020849862_web.jpg?rnd=20250613112814)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의 6경제단체와 기업인 간담회에 정의선(왼쪽부터) 현대차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참석하고 있다. 2025.06.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한국과 미국 간 상호관세 협상이 31일 타결되면서 주요 기업인들의 적극적인 물밑 지원이 주목받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등 주요 기업인들은 직접 미국으로 날아가 막판 조율 과정에서 지원사격을 한 것이 톡톡히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협상 타결 이후 "재계 지도자들이 와서 나름 미국 내 인맥을 총동원했다"며 "의회, 기업, 재계 등 민관 총력 체제로 한 게 분명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지난 28일 가장 먼저 미국으로 떠난 김동관 부회장은 미국 측의 주요 관심사인 조선업 협력과 관련 이른바 '마스가(MASGA·미국의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에 한 축을 담당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트럼프 행정부를 설득하기 위해 대규모 조선업 협력을 담은 '마스가' 프로젝트를 제안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한국은 2000억 달러 규모의 대미투자에 더해 미국 신규 조선소 건립, 조선인력 양성, 공급망 재구축 등 조선 협력에 15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화오션은 미국 해군 함정 유지보수(MRO) 사업을 3차례 수주했으며, 한화시스템은 한화오션과 함께 미국의 한화필리십야드(필리조선소)를 인수한 경험이 있는 만큼 프로젝트 구체화에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뒤이어 29일 미국에 도착한 이재용 회장은 반도체 투자 확대 및 현지 기업들과의 각종 기술 협력을 논의했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370억 달러(약 54조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하고, 내년 가동 개시 목표로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테슬라와 22조7648억원(165억 달러) 규모의 파운드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는데, 해당 금액에 대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최소치'라고 밝힌 만큼 삼성전자의 투자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마지막으로 미국 출장길에 오른 정의선 회장은 워싱턴에서 미국 정부 관계자를 만나 우리 측 입장을 적극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지난 3월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백악관에서 국내 기업 최초로 210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힌 경험 등을 바탕으로 이번 협상에 큰 도움을 줬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미국은 우리나라에 대해 다음달 1일부터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고,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 232조 관세도 25%에서 15%로 인하하기로 했다.
또 향후 관세 부과를 예고한 반도체와 의약품 등 여타 품목관세에 대해서도 다른 나라에 비해 불리하지 않은 '최혜국' 대우를 약속 받았다.
우리나라는 1500억 달러 규모의 조선협력 펀드를 조성해 미국 조선소 인수·확장, 선박 건조, 유지보수(MRO), 조선 기자재 등 우리 기업 수요에 기반한 구체적인 프로젝트에 투자한다.
총 2000억 달러 규모의 대미투자펀드도 조성한다. 반도체, 원자력, 배터리, 바이오, 핵심광물 등 경제안보와 관련된 전략산업 분야에 투자·대출·대출보증을 제공할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등 주요 기업인들은 직접 미국으로 날아가 막판 조율 과정에서 지원사격을 한 것이 톡톡히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협상 타결 이후 "재계 지도자들이 와서 나름 미국 내 인맥을 총동원했다"며 "의회, 기업, 재계 등 민관 총력 체제로 한 게 분명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지난 28일 가장 먼저 미국으로 떠난 김동관 부회장은 미국 측의 주요 관심사인 조선업 협력과 관련 이른바 '마스가(MASGA·미국의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에 한 축을 담당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트럼프 행정부를 설득하기 위해 대규모 조선업 협력을 담은 '마스가' 프로젝트를 제안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한국은 2000억 달러 규모의 대미투자에 더해 미국 신규 조선소 건립, 조선인력 양성, 공급망 재구축 등 조선 협력에 15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화오션은 미국 해군 함정 유지보수(MRO) 사업을 3차례 수주했으며, 한화시스템은 한화오션과 함께 미국의 한화필리십야드(필리조선소)를 인수한 경험이 있는 만큼 프로젝트 구체화에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뒤이어 29일 미국에 도착한 이재용 회장은 반도체 투자 확대 및 현지 기업들과의 각종 기술 협력을 논의했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370억 달러(약 54조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하고, 내년 가동 개시 목표로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테슬라와 22조7648억원(165억 달러) 규모의 파운드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는데, 해당 금액에 대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최소치'라고 밝힌 만큼 삼성전자의 투자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마지막으로 미국 출장길에 오른 정의선 회장은 워싱턴에서 미국 정부 관계자를 만나 우리 측 입장을 적극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지난 3월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백악관에서 국내 기업 최초로 210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힌 경험 등을 바탕으로 이번 협상에 큰 도움을 줬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미국은 우리나라에 대해 다음달 1일부터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고,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 232조 관세도 25%에서 15%로 인하하기로 했다.
또 향후 관세 부과를 예고한 반도체와 의약품 등 여타 품목관세에 대해서도 다른 나라에 비해 불리하지 않은 '최혜국' 대우를 약속 받았다.
우리나라는 1500억 달러 규모의 조선협력 펀드를 조성해 미국 조선소 인수·확장, 선박 건조, 유지보수(MRO), 조선 기자재 등 우리 기업 수요에 기반한 구체적인 프로젝트에 투자한다.
총 2000억 달러 규모의 대미투자펀드도 조성한다. 반도체, 원자력, 배터리, 바이오, 핵심광물 등 경제안보와 관련된 전략산업 분야에 투자·대출·대출보증을 제공할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