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야시는 총무상으로…美관세각료 경제재생상은 유임
다카이치 총리, 임명장 받은 뒤 밤 10시 취임 기자 회견
한국 관계, 대북 관계 대응 등 언급 주목
![[도쿄=AP/뉴시스]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21일 도쿄 총리 관저에 도착해 걸어가고 있다. 2025.10.21.](https://img1.newsis.com/2025/10/21/NISI20251021_0000732039_web.jpg?rnd=20251021154302)
[도쿄=AP/뉴시스]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21일 도쿄 총리 관저에 도착해 걸어가고 있다. 2025.10.21.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64) 일본 신임 총리의 내각 명단이 21일 발표됐다.
현지 공영 NHK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내각의 새 관방 장관인 기하라 미노루(木原稔)는 이날 오후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내각 명단을 발표했다.
기하라 관방장관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외무상으로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전 자민당 간사장을 기용했다.
기하라 관방장관은 다카이치 총리의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다고 지지통신이 전했다.
또한 방위상으로는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전 농림수산상, 총무상에는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전 관방장관이 이름을 올렸다.
모테기 외무상, 고이즈미 방위상, 하야시 총무상은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다카이치 총리와 경쟁했던 후보들이다. 이들을 내각 요직에 기용함으로써 당과 내각의 안정을 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모테기 전 간사장은 2019~2021년 한일 관계가 냉각된 기간 동안 외무상을 지냈다. 당시 강제징용, 독도 등 현안에서 강경한 입장을 취했다.
![[도쿄=AP/뉴시스]21일 모테기 도시미쓰 신임 일본 외무상이 총리 관저로 들어서고 있다. 2025.10.21.](https://img1.newsis.com/2025/10/21/NISI20251021_0000732098_web.jpg?rnd=20251021164345)
[도쿄=AP/뉴시스]21일 모테기 도시미쓰 신임 일본 외무상이 총리 관저로 들어서고 있다. 2025.10.21.
고이즈미 농림수산상도 다카이치 총재처럼 각료 재임 중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한 바 있는 보수 성향이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 타결을 이끈 아카자와 료세이(赤沢亮正) 경제재정·재생상은 유임됐다.
법무상에는 히라구치 히로시(平口洋) 전 법무부대신, 후생노동상에는 우에노 겐이치로(上野賢一郎) 전 경제산업부대신, 농림수산상에는 스즈키 노리카즈(鈴木憲和) 전 부흥부대신으로 결정됐다.
문부과학상에는 마쓰모토 요헤이(松本洋平) 전 경제부대신이 기용됐다. 재무상에는 가타야마 사쓰키(片山さつき) 전 지방창생상이 낙점됐다.
경제안보담당상에는 오노다 기미(小野田紀美) 참의원 내각위원장이 기용됐다. 보수적 성향으로 알려진 그는 다카이치 총리의 이번 총재 선거 추천인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첫 일본 여성 총리인 다카이치 총리는 이번 여성 내각 각료로 가타야마 문부과학상, 오노다 경제안보상을 기용했다.
![[도쿄=AP/뉴시스]21일 고이즈미 신지로 신임 일본 방위상이 도쿄 총리 관저에 도착해 걸어가고 있다. 2025.10.21.](https://img1.newsis.com/2025/10/21/NISI20251021_0000732131_web.jpg?rnd=20251021170100)
[도쿄=AP/뉴시스]21일 고이즈미 신지로 신임 일본 방위상이 도쿄 총리 관저에 도착해 걸어가고 있다. 2025.10.21.
26년 만에 연립정권을 이탈한 공명당이 오랫동안 점해온 국토교통상 자리엔 가네코 야스시(金子恭之) 전 총무상이 결정됐다.
디지털상에는 마쓰모토 히사시(松本尚) 전 외무대신정무관, 환경상에는 이시하라 히로타카(石原宏高) 전 내각부부대신, 부흥상에는 마키노 다카오(牧野京夫) 참의원 의원이 기용됐다.
국가공안위원장에는 아카마 지로(赤間二郎) 중의원 의원, 어린이정책상에는 기카와다 히토시(黄川田仁志) 중의원 의원이 등용됐다.
내각 각료 명단을 발표한 다카이치 총리는 이후 일왕 거처인 고쿄(皇居)에서 일왕이 총리에게 임명장을 주는 총리 친임식, 각료 인증식을 거쳐 이날 밤 내각을 발족하게 된다.
일본 정부는 다카이치 총리가 이날 오후 10시부터 총리 관저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가진다고 발표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각료 인사 목적, 앞으로의 정권 운영 기본 방침 등에 대해 설명할 전망이다. 기자회견에서 한국과의 관계, 북한에 대한 대응 등을 언급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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